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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아리/이아리 다 이아리 : 누구나 겪지만 아무도 말할 수 없던 데이트 폭력의 기록 나는 안타깝게도 모태솔로라 데이트 폭력을 당한 여성들의 상처에 완벽히 공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여성으로 살아오면서 겪어온 수많은 성차별, 밤거리를 다닐 때 드는 두려움과 나보다 힘이 센 남자들의 위협에 겁을 먹었던 경험들이 있어 이해가 됐다. 우리나라는 '데이트 폭력'에 대해서 아직 가해자를 엄격히 처벌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 폭력은 연인간 사랑싸움으로 치부되면서 그 심각성이 은폐된다. 처음에는 한없이 자상하고 따듯했던 남자가 그렇게 폭력적이고 잔인하게 변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사회적 평판,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피해자에게 돌아와 정신적, 신체적 학대를 하니 쉽게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었다. 하.. 2020. 2. 17.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홍승은 작가/20200214 읽으면 읽을수록, 홍승은이라는 작가에게 빠져들었다. 인문학 카페 36.5를 운영하는 저자답게 그 깊이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안도감이 느껴졌고 지난 과거에서부터 위로를 받은 것 같았다. ​중학교 때, 남은 친구라고는 딱 한 명밖에 없던 외로운 시절. 반에 가도 친구가 없었다. 이런게 전따라는 건가. 깊은 고립감과 불안함. 학교에 가도 아무도 나를 반겨주지 않는다는 당연한 사실이 슬펐다. ​너무 힘들어서 학교도 가고 싶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 힘든 것을 모두가 내 탓을 했다. 이미 내 탓이 많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는데 또다시 세상은 나에게 내 탓을 하라고 강요했다. 너무 힘들었다. ​자기연민에 깊숙히 빠졌다. 나를 건져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말 심각했.. 2020. 2. 15.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김진아 작가/20200212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여성으로 겪어왔던 많은 일들이 새삼 낯설기도 하면서, 나와 하나 둘의 공통점으로 엮이는 것 같았다. 저자는 대구에서 상경해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카피라이터로 취직해 경력을 이어나갔다. 그녀는 과거에 광고계 유명인사였다. 지금은 광고 일을 그만두고 여성들을 위한 카페 ‘울프소셜클럽’을 운영하고 있지만. 나는 김진아씨를 유튜버 ‘하말넘많’의 채널에서 처음 보았다. 그리고 유명한 페미니즘 도서 의 저자인 것을 알고 놀랐다. 내가 생각했던 래디컬 페미니스트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중후한 매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책으로 독서모임도 가지고 공부도 해 오는 마당에 나는 이 책의 존재를 알기만 했을 뿐 읽어보지는 않다가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지방에서 상경.. 2020. 2. 15.
아몬드/손원평 작가/20200213 더보기‘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해진 ‘공감 불능’인 이 시대에 큰 울림을 주는 소설로, 작품 속 인물들이 타인과 관계 맺고 슬픔에 공감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영화처럼 펼쳐지는 극적인 사건과 매혹적인 문체로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비범한 신인 작가의 탄생을 알리며 수많은 독자의 열광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알라딘 제공 용산 아이파크몰 서점에 갔다. 여러 베스트셀러 소설들 중 ‘아몬드’가 눈에 들어왔다. 예전부터 표지의 그림이나 제목에 시선이 갔지만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다. 자리를 잡고 를 읽기 시작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더 재미있었다. ​표정이 없는 감정불능증의 17세 선윤재. 일반적이지 않은 특이한 사람으로, 이해하.. 2020.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