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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2006

by 주영씨 2020. 3. 4.

 

출처 : 네이버 이미지

 

 

 

메릴 스트립 / 앤 해서웨이

 

넷플릭스에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보았다.

이미 굉장히 유명한 영화이지만 난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기에 이번 기회에 보게 되었다.

사실 개강연기되서 할 짓 없이 신나게 보고 있는 거지만.

 

어렸을 적에 영화 소개해주는 티비 채널에서 종종 등장했었던 기억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영화에 대한 정확한 용어를 잘 모르지만 스테디 셀러라고 해야하나...

 

 

 

 

출처 : 네이버 이미지

 

 

법대 출신에 기자를 지원하기 위해 뉴욕으로 온 스마트한 취업준비생(?) 앤드리아. 

앤드리아/앤디에게는 주방 보조인 요리해주는 남자친구가 있다. 

 

영화 초반부에 뉴욕의 예쁘고 섹시한 여성들의 화려한 출근준비와 앤디의 조촐한 준비를 비교하는 장면이 나온다.

화려한 뉴욕의 삶으로 대표되는 성공한 여성의 모습들이 나온다.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자. <전제 : 섹시하고 예쁘고 잘 꾸민다!> 는 주제의 영화인 줄만 알았다.

 

앤디는 '런웨이'의 비서직 면접을 본다. 바로 악명높은 '미란다'의 비서.

미란다의 첫째 비서 에밀리는 그녀의 조촐한 약간은 구린 패션을 보고 콧방귀를 끼고.

 

미란다는 면접을 온 앤디를 보고 어이없어 하는 듯하다. 

하지만 앤디는 기죽지 않고 자신은 패션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똑똑하고 일을 잘 배운다고 한다.

그렇게 앤디는 미란다의 둘째비서가 된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앤디는 그곳에서 미란다의 변덕과 일진이 꼬봉에게도 안 시킬 것 같은 잔심부름에 시달린다.

그녀는 미란다의 전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항상 폰을 손에 쥐고 있다.

하지만 미란다가 자신의 쌍둥이 학예회를 보러 가러 허리케인을 뚫고 가는 비행기 표를 구할 미션을 실패하자

미란다는 가장 실망스런 비서라며, 뚱뚱하지만 똑똑한 비서를 들이면 다를 줄 알았더니 멍청한 애들보다 더 하다며

일침을 날린다.

 

그렇게 앤디는 66(size 6) 몸매의 자신을 마주보며 달라지기로 한다.

그리고 미란다의 유능한 부하직원 나이젤에게 옷을 추천받고 뉴욕의 예쁜 깍쟁이처럼 변모한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그리고 점차, 남자친구와 친구들과 멀어지기 시작한다. 

그녀는 남자친구와 싸우는 도중에는 미란다에게 걸려온 전화를 무시하지 못하고. 

입사할 당시 그녀가 가졌던 초심을 잊어간다. 

그녀는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미란다의 원래 계획은 1년 정도 비서직을 버틴 후 다른 잡지사에 취직하는 것이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앤디는 미란다의 엄청난 미션 <쌍둥이를 위해 해리포터의 미출판본을 구하라>을 수행하고 여러모로 미란다의 신임을 얻는다. 그리고 첫째비서 에밀리를 재치고 첫째 비서가 되어 함께 파리 패션쇼에 출장을 간다.

에밀리가 목숨까지 바칠만큼 가고파하던 파리에.  

 

 

 

출처 : 네이버 이미지

 

 

그러던 중 미란다에게는 여러가지 위기가 찾아온다.

재혼한 남편과의 이혼과 함께 미국 최고 패션잡지 '런웨이' 편집장에서 물러날 상황에 처한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의 실체를 알게 된다. 

자신만의 삶이 아닌 모든 것을 바치는 삶이랄까.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앤디는 그토록 자신을 괴롭혔던 실체에 마주하고 런웨이 비서직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얼마 후, 아무거나 주워입던 예전의 그 앤디로 돌아간다.

남자친구와도 다시 애정이 흘러넘친다.

 

그리고 잡지사에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면접관은 아만다에게서 온 팩스를 읽어준다.  

 

"나에게 가장 큰 실망을 안겨준 최악의 비서였지만, 안 뽑는다면 당신은 멍청이다."

 

꺅!! 나도 이런 추천서(?)를 받아보고 싶다. 

 

앤디와 미란다는 그렇게 자신들만의 삶을 향해 나아가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나는 이 영화가 단지 겉멋만 든 그런 영화일 줄만 알았지만 명작이라 불리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미디어 속에서의 화려한 삶, 그 곳에서 만들어지는 여성혐오와 여러 프레임들.

 페미니즘에 대한 사회적 담론이 활발한 요즈음에 이 영화를 보아도 여러 시사점들이 있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이 영화가 페미니즘에 대한 태도를 알려준 느낌이었다.

사회가 만들어 낸 미에 대한 엄청난 사업과 그걸 바라보아야 할 나의 태도.

미를 추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사람과의 상호작용. 

그것은 사람에 따라서 내면의 힘 또는 외면이 힘을 발산하느냐 그 차이인 것 같다.

살아가는 방식과 가치관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이 있는 것이다.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것은 사회에서 저마다의 방식대로 해나가면 될 것 같다.

여성의 인권을 증진시키는 방법이 한 가지만 있는 것도 아니다.

 

삶의 방식을 겉으로만 보고 비웃는 것은 어쩌면 삶의 위로가 될 지 모르지만.

저마다의 방식으로 나아가고 주저앉거나 퇴보하고 그러면서 이 세계는 돌아간다.

 

난 또 무슨 뽕에 취해 헛소리를 하는 지 잘은 모르지만...

 

비난 없이 서로의 길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서로 이해하고 돌아보며 다름을 인정하면서.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모든 여성이 각 업계에서 입지를 넓히고 불완전한 페미니즘을 실천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여성분들이 힘내셨으면 좋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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